모처럼 날이 풀려서 개운하게 목욕이나 하자고 사우나를 찾았다.
그동안 추워서 꼼짝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더니  바람도 쐬고 싶고  몸도  풀고 싶어서 동네 사우나에 가서 두어시간 놀다탈의실로 나와 옷장문을열고 핸드폰 확인을 하고 옷장을 보니 키는  없고 문이닫혀 있어서 "어라! 이 가 어디로  갔지?" 하면서  주변을 둘러 보아도 키가 보이질 않아서매장 이모에게 키를 찾아 달라고 했다.
마침 옆간에 옷이 들어 있는데 문은 열려있고 사람이 없어서 그옷장 주인을 찾아 달라고 했다.
그 옷장 주인을 찾아서 키를 교환하고 보니 "아불싸!" 그속에  남의 옷이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!
다시 매장 이모에게 그 옷을 부탁하고는  마음이 씁쓸했다.
나 보다 어려보이던 사람이 저렇게 정신이 없다니, 안타깝기도 했지만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서글퍼졌다.
내나이 예슨넷, 나 어릴적 같았으면 호호 할머니 인데...
오늘 건망증 심한 그사람을 생각하면 새삼 내나이를 느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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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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